한국 근대불교에서 선지식善知識으로 명망이 높은 고승이 있었으니, 그는
백용성白龍城(1864~1940)이다. 백용성은 역경과 저술, 독립운동,
불교정화운동, 불교개혁 등을 통해 한국불교의 나아갈 길을 실천적으로
보여 준 선각자이다. 백용성의 행적과 위상은 근대불교사, 조계종단사에서
결코 간과할 수 없다. 그런 까닭에 불교사, 불교사상, 종교학, 민족운동
등의 방면에서 접근한 백용성 연구 또한 적지 않게 축적되었다.
한편, 백용성 사상을 계승하는 문손들은 1969년, 조계종단 내에
대각회大覺會라는 재단법인을 만들어 백용성의 유훈과 가르침을 계승하고
있다. 그리고 그 대각회에서 1998년, 백용성을 연구하는 학술기관인
대각사상연구원大覺思想硏究院을 설립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대각사상연구원은 등재 학술지인 『대각사상大覺思想』을 발간하면서 백용성
및 근현대 불교의 연구를 추동하는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
백용성 연구에는 1991년에 나온 『용성대종사 전집』(전 18권)이 기본
자료로 활용되었다. 대각회 이사장을 역임한 도문 큰스님이 주관하여 펴낸
이 전집은 그동안 백용성 연구의 길잡이 역할을 톡톡히 하였다. 그러나,
보다 진일보한 자료집 발간이 필요하다는 요청에 의해, 대각회에서는
『백용성 대종사 총서』 발간 및 전산화 사업을 5개년계획(2013~2017)의
대작불사로 추진하였다. 수많은 난관을 이겨내고 마침내 2016년 11월,
『백용성 대종사 총서』(전 20권)가 발간되었다. 이제부터는 발간된
‘총서’를 바탕으로 DB를 구축하여 인터넷상에 공개함으로써 백용성의
자료를 활용한 다양한 연구가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