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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선 수행자를 죽비로 후려치다 / 박산무이 스님의 참선경어 (성철스님이가려뽑은한글선어록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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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정보
상품명 참선 수행자를 죽비로 후려치다 / 박산무이 스님의 참선경어 (성철스님이가려뽑은한글선어록03)
정가 14,000원
판매가 12,600원
저자/출판사 벽해원택 감역 / 장경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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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수 246
발행일 2017-04-30
상품간략설명 양장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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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이 책은 선림고경총서 제5권 《참선경어》를 다시 출간한 것이다. 《참선경어》 원본은 판본에 따라 문장의 더하고 덜함이 있으나 일본에서 간행된 《국역선종총서》 제8권에 수록된 《박산화상참선경어》가 내용이 충실하여 이것을 대본으로 하여 번역하였다.




목차

개정판을 발간하면서 … 004 
해제(解題) … 007 
참선경어(東語西話) 서(序) … 021 

 
제1장 
처음 발심한 납자에게 일러주는 참선 이야기 
[示初心做工夫警語] 
 

1. 생사심을 해결할 발심을 하라 … 032 
2. 의정을 일으켜라 … 034 
3. 일념으로 정진하라 … 035 
4. 고요한 경계를 조심하라 … 036 
5. 자기 공부에만 매진하라 … 038 
6. 의단(疑團)을 깨라 … 039 
7. 의정과 하나가 되라 … 040 
8. 세 가지 폐단을 조심하라 … 041 
9. 또렷하게 깨어 있는 채로 참구하라 … 042 
10. 하루에 공부를 다 마치듯 하라 … 043 
11. 옛사람의 공안을 천착하지 말라 … 044 
12. 선에서의 바른 믿음 … 045 
13. 본체를 보아야 선정에 든다 … 048 
14. 세간법에서 자유로워야 한다 … 050 
15. 언어 문구를 배우지 말라 … 051 
16. 알음알이를 내지 말라 … 052 
17. 공부로는 도를 깨칠 수 없다는 사견을 조심하라 … 053 
18. 간절하게 참구하라 … 056 
19. 참선중에는 앉아 있음도 잊어라 … 058 
20. 주변사에 마음을 쓰지 말라 … 059 
21. 공(空)에 떨어짐을 두려워 말라 … 060 
22. 한 생각만 놓쳐도 …061 
23. 직접 부딪쳐 깨달아라 … 062 
24. 참선에 필요한 몇 가지 태도 … 064 
25. 딴 생각이 일어남을 조심하라 … 066 
26. 끊임없이 참구하라 … 067 
27. 더 이상 마음 쓸 곳 없는 경지 … 068 
28. 민첩하고 약은 마음을 경계하라 … 069 
29. 자신과 세계를 하나로 하라 … 070 
30. 사견을 알아차리지 못함을 경계하라 … 071 
31. 시끄러운 경계를 피하려 하지 말라 … 073 
32. 알음알이를 공부로 오인하지 말라 … 074 
33. 마음 갈 곳이 없도록 하라 … 075 
34. 공부가 향상되지 않음을 두려워 말라 … 076 
35. 다급한 마음으로 생사문제에 매달려라 … 077 
36. 여러 공안을 천착하지 말라 … 078 
37. 경론에서 증거를 드는 알음알이를 조심하라 … 079 
38. 잠시도 중단하지 말라 … 080 
39. 깨닫지 못하고서 남을 가르치지 말라 … 081 
40. 방일과 무애를 혼돈하지 말라 … 082 
41. 얻어진 경계에 집착하지 말라 … 083 
42. 도리를 따져 이해하려 들지 말라 … 085 
43. 아무것도 하지 않음이 도라는 생각에 빠지지 말라 … 086 
44. 단번에 깨치려고 하지 말라 … 087 
45. 사유와 판단을 주의하라 … 088 
46. 화두를 말 그대로 받아들이지 말라 … 089 
47. 남의 설명을 기대하지 말라 … 090 
48. 공안만을 참구하라 … 091 
49. 바른 생각을 지녀 사견에 빠지지 말라 … 093 
50. 바른 생각으로 간절하게 참구하라 … 095 

 
제2장 
옛 큰스님의 법문에 견해를 붙인 이야기 
[評古德垂示警語] 
 

1. 쓸데없이 마음 쓰지 않다/ 조주 … 106 
2. 참구에만 집중하라 / 조주 …107 
3. 가산(家産)을 타파하는 소식/ 조주 … 108 
4. 말 안 하는 이가 되어라 / 조주 …109 
5. 화두를 설명하는 일은 알음알이다 / 천태덕소 … 110 
6. 판단이나 암기 등은 다 알음알이에 속한다 / 천태덕소 … 111 
7. 지식의 굴레를 벗고 그 자리에서 깨치라 / 천태덕소 … 112 
8. 무엇을 하든 다 나의 마음이라는 생각은 망상이다 / 소암 …114 
9. 몸 바깥에 본래면목이 있다는 견해를 짓지 말라 / 소암 …116 
10. 집착을 버리면 망상이 없어진다/ 소암 … 117 
11. 지식을 배움은 참선이 아니다 / 서록 …118 
12. 진실되게 참구하라/ 서록 … 120 
13. 위급한 상황에서 살 길을 찾듯 하라 / 파초 …122 
14. 선문답으로는 도를 믿지 못한다 / 운문 … 124 
15. 안이한 마음을 먹지 말라 / 운문 … 126 
16. 법신에 대한 두 가지 병통 / 운문 … 128 
17. 지혜와 근기가 뛰어나야 한다 / 현사 … 130 
18. 둔한 근기는 절실하게 노력하라 / 현사 … 131 
19. 남의 말을 외우려 하지 말라 / 현사 … 132 
20. 거짓 몸짓으로 법을 보여주는 잘못 / 현사 … 133 
21. 오온신 속에 소소영영한 주인공이 있다는 망상 / 현사 … 134 
22. 오온신에서 주인공을 찾고자 한다면 / 현사 … 136 
23. 고정된 방법은 불도가 아니다 / 현사 … 137 
24. 동(動)이나 정(靜)에 치우치지 말라 / 현사 … 138 
25. 무심과 중도의 수행/ 현사 …139 
26. 팔만의 문에 생사 끊겼다/ 현사 …140 
27. 분명한 경계라 해도 그것은 생사심이다 / 현사 … 141 
28. 꼿꼿한 마음가짐으로 수행하라 / 현사 … 142 
29. 함부로 세상일에 간여하지 말라 / 현사 … 143 
30. 억지로 망념을 다스려 공무(空無)에 떨어지는 병통 / 현사 … 144 
31. 생사애증에 미련을 두지 말라 / 현사 … 146 
32. 도안(道眼)을 갖추기 전에는 윤회를 벗지 못한다 / 현사 … 148 
33. 쉬라고만 가르치는 외도 / 경산 …149 
34. 주관이 객관을 관조하는 망념/ 경산 … 150 
35. 고요함과 상대되는 또렷함은 참구가 아니다 / 경산 …151 
36. 생사심을 타파하라/ 경산 … 152 

 
제3장 
의정을 일으키지 못한 납자에게 일러주는 이야기 
[示疑情不起警語] 
 

1. 지식으로 헤아리는 장애 … 160 
2. 고요한 경계만을 찾는 장애 … 162 
3. 망념으로 망념을 다스리려는 장애 … 164 
4. 공(空)에 빠지는 장애 … 166 
5. 알음알이로 공안을 해석하는 장애 … 168 
6. 4대(四大) 육신에 주인공이 있다고 생각하는 장애 … 170 
7. 일상의 작용에 진성(眞性)이 있다고 보는 장애 … 172 
8. 유위공덕을 믿어 고행에 빠지는 장애 … 174 
9. 세속사를 무애행으로 착각하는 장애 … 176 
10. 대중생활을 피해 고요함에 빠지는 장애 … 178 

 
제4장 
의정을 일으킨 납자에게 일러주는 이야기 
[示疑情發得起警語] 
 

1. 조그만 경지에 집착하는 장애 … 182 
2. 경계에 빠져 나아갈 바를 모르는 장애 … 184 
3. 경계를 헤아림에 빠지는 장애 … 186 
4. 쉼[休歇]에 빠져 의정을 놓아 버리는 장애 … 188 
5. 고요한 경지에서 주재(主宰) 세우는 장애 … 190 
6. 알음알이로 나타난 경계를 형상화하는 장애 … 192 
7. 얻은 경계를 경론에 맞춰 이해하는 장애 … 194 
8. 담담한 경계를 궁극적인 깨달음이라 여기는 장애 … 196 
9. 신기한 경계에 현혹되는 장애 … 198 
10. 경안(輕安)에 집착하는 장애 …200 

 
제5장 
공안을 참구하는 납자에게 일러주는 이야기 
[示禪人參公案警語] 
 

1. 물빛소[水牛] 공안 … 206 
2. 무자(無字) 공안 … 208 
3. 마른 똥막대기[乾屎] 공안 … 210 
4. 일구화두(一句話頭) 공안 … 211 
5. 자취를 감추었다[沒踪跡]는 공안 … 213 
6. 만법귀일(萬法歸一) 공안 … 215 
7. 염불 공안 … 217 
8. 부모미생전(父母未生前) 공안 … 220 
9. 천 일 결제하고 공안을 참구함 … 222 
10. 화두가 절실하면 마(魔)에 떨어지지 않는가 … 224 
11. 수증(修證)에 집착하지 않음 … 228 

 
제6장 
참선게 10수를 일러주다 … 235 
[示參禪偈十首] 



책 속으로

해인사 백련암으로 출가한 몇 년 후 성철 큰스님께 여쭈었습니다. 
“스님! 불교는 왜 인도에서 번성하지 못하고 쇠하여졌습니까?” 
“이놈아! 불교가 어려워서 인도에서 쇠해버렸다.” 
큰스님의 말씀을 듣는 순간 망치로 머리를 맞은 듯 멍하였습니다. “불교가 어렵다.”고 하신 그 말씀을 우리 모두의 화두로 삼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불교가 어렵다”는 뜻은 “부처님의 말씀을 단순히 이해하고 사는 것이 아니라 부처님 말씀의 진리를 깨쳐서 부처님 마음과 자기의 마음이 하나가 되어 자유롭게 세상을 살아가는 그 실천을 이루기가 옛날에도 어려웠고 지금도 어렵고 내일에도 어려운 것”이라고 성철 큰스님께서 우리들에게 가르침을 주신 것이라 생각합니다. 
참선을 통한 깨달음의 길을 대중들이 쉽게 걸어가길 바라셔서, 성철 큰스님께서는 30여 년 전에 선어록을 한글로 번역하여 발간토록 당부하셨습니다. 1987년 11월에 출판사 ‘장경각’을 합천군에 등록하여 그 후 6년에 걸친 작업 끝에 <선림고경총서> 37권을 1993년 10월에 완간하였습니다. 
그러나 책의 제목이 한문으로 쓰였고, 원문을 부록으로 실어서인지 독자들에게 널리 읽히지 못하고 종이책은 10여 년 전에 절판되고 교보문고의 전자책으로만 겨우 살아 있습니다. 
30대 이하의 세대가 한문을 모르는 한글전용세대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우선 <선림고경총서> 중에서 가장 요긴한 선어록을 골라서 ‘성철스님이 가려 뽑은 한글 선어록’이라 이름하여 우선 10권을 출판하려고 합니다. 
2017년 정유년 2월부터 매달 한 권씩 한글세대를 위해 쉽고 자세한 주석을 각 장의 뒤에 붙여서 발간하게 되었습니다. 인문학 분야의 많은 책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만 참선에 관한 좋은 인문학 서적이 부족한 이때 맑은 참선 지도의 도서가 되기를 바랍니다. 독자 여러분들에게 선의 안목을 열어주는 좋은 인연이 맺어지기를 희망합니다. 야보선사의 게송을 한 구절 소개합니다. 

대나무 그림자가 섬돌을 쓸어도 먼지 하나 일어나지 않고 
달빛이 연못 속 밑바닥에 닿아도 물에는 흔적 하나 없구나. 

죽영소계진부동 월천담저수무흔 
竹影掃階塵不動 月穿潭底水無痕 

2017년 2월 우수절 
해인사 백련암 
원택 합장



출판사 서평

일러두기 

1. 이 책은 선림고경총서 제5권 『참선경어(參禪警語)』를 다시 출간한 것이다. 
2. 『참선경어』 원본은 판본에 따라 문장의 더하고 덜함이 있으나 일본에서 간행된 『국역선종총서(國譯禪宗叢書)』 제8권에 수록된 『박산화상참선경어(博山和尙參禪警語)』가 내용이 충실하여 이것을 대본으로 하여 번역하였다.
3. 목차는 판본에 따라 상하 또는 상중하로 나누어져 있으나, 여기서는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내용에 따라 6장(章)으로 나누었다. 
4. 옛 스님들의 생몰 연대는 『선학대사전(禪學大辭典)』(大修館書店, 1979)과 『중국불학인명사전(中國佛學人名辭典)』(明復編, 方舟出版社)을 참고로 하였다. 
5. 본문의 전거를 밝힐 때 T는 『대정신수대장경』, X는 『대일본속장경』, H는 『한국불교전서』를 의미한다. 예를 들어 T48-417a는 『대정신수대장경』 제48권 417쪽 a단을 말한다. 

해제 

『참선경어(參禪警語)』는 『선경어(禪警語)』 또는 『박산참선경어(博山參禪警語)』라고도 하는데, 신주(信州) 박산무이(博山無異, 1575~1630) 스님이 참선에서 생길 수 있는 병통을 지적하고 후학을 경책하기 위해 지은 글이다. 
박산(博山)스님의 법명은 대의(大艤) 또는 원래(元來)이며, 자(字)는 무이(無異)이다. 용서(龍舒, 지금의 안휘성 舒城) 출신으로 속성은 사(沙) 씨이며 명(明)나라 만력(萬曆) 3년(1575)에 태어나서 생후 7개월 만에 어머니를 여의었다. 
16세에 출가할 뜻을 굳히고 금릉(金陵) 와관사(瓦棺寺)에 가서 『법화경(法華經)』 강설을 듣다가, 구하는 것이 문자에 있지 않고 자신에게 있음을 깊이 느끼고서는 오대산의 정안(靜安) 통법사(通法師)를 찾아 출가하였다. 통법사는 지자(智者)의 지관(止觀)을 익히게 하니 5년 동안을 매우 열심히 수행하였다. 20세에 초화산(超華山)에 가서 극암 홍(極庵洪) 스님에게서 비구계를 받았다. 이때 아봉(峨峰)에서 조동종지(曹洞宗旨)를 펴고 있던 무명혜경(無明慧經, 1548~1618) 선사의 명성을 듣고 찾아갔다가 호미를 어깨에 메고 삿갓을 쓴 농부 모습의 선사를 보고서 문득 의심이 생겨 광택(光澤)으로 들어가 백운봉(白雲峰)에서 3년을 지냈다. 그곳에서 『심경지남(心經指南)』을 지어 스님께 바쳤으나 인가받지 못하고 더욱 정진하였다. 
‘뱃사람 스님이 종적을 감추다[船子沒踪跡]’ 화두에 의정이 문득 일어났고 『전등록(傳燈錄)』을 보다가 ‘조주유불무불(趙州有佛無佛)’ 화두에 깨우친 것이 있었으나 인가받지는 못하였다. 
그 후 혜경스님을 따라서 보방사(寶方寺)로 옮겨서 먹는 것도 자는 것도 잊고 열심히 정진하던 중, 하루는 어떤 사람이 나무에 오르는 것을 보고는 마침내 지극한 도를 깨치니 천 근 짐을 내려놓은 것 같았다. 이에 50여 리 떨어진 보방사로 날듯이 달려가서 혜경스님이 주는 공안(公案)에 송(頌)을 붙여 보이니 마침내 스님을 인가(印可)하셨는데, 그때 나이 27세였다. 
그해 운서주굉(雲棲宏, 1535~1615) 스님의 제자인 아호(湖)의 양암광심(養庵光心) 스님에게서 보살계를 받고, 그 후 운서스님도 참례하였다. 
만력 30년(1602) 28세에는 상좌인 만융 원(萬融圓), 조감원(照監院), 정수좌(正首座) 및 유숭경(劉崇慶) 등의 간청으로 신주로 갔다가 얼마 후에 박산의 능인사(能仁寺)로 옮겼다. 
박산은 옛날 천태덕소(天台德韶) 스님이 개창한 도량이지만 이미 황폐된 지 오래였으며, 또 대중은 모두 육식을 하고 있었으니 명말(明末)의 혼란한 시대상을 보여준다 하겠다. 그러나 박산스님이 그곳에 살면서 아호광심(湖光心) 스님의 도움으로 계율을 다시 일으키고 거사들의 협력으로 도량을 새로 세우니 선(禪)과 율(律)이 함께 시행되었다. 
만력 36년(1608) 무명혜경 선사가 건주(建州) 동암선사(董巖禪寺)에서 법을 펴시면서 대사를 초청하여 분좌설법(分座說法)을 하게 하셨다. 이후로 박산의 종풍(宗風)이 마침내 널리 퍼지니 스님의 가르침을 받은 승속(僧俗)이 많아서 800명의 선지식(善知識)이라 불리었다. 
이후로 앙산(仰山) 보림선사(寶林禪寺), 고산(鼓山) 용천사(湧泉寺), 금릉(金陵) 천계사(天界寺) 등 여러 곳에서 법을 펴 보이셨다. 
한편 스님은 출가 이후로는 속가(俗家)의 집과는 연락을 일절 끊었으나 이미 그 도가 널리 알려지자, 비로소 스님이 아직 살아 있음을 알고 아버지께서 박산으로 찾아왔으니 참으로 희비(喜悲)가 엇갈리는 만남이었을 것이다. 스님은 효도하는 마음에서 아버지에게 육식(肉食)을 끊도록 권하면서 1년 남짓 머무르게 하였다. 얼마 후 아버지가 돌아가시니 천계(天啓) 7년(1627)의 일이다. 이 일로 스님은 고향을 다녀왔는데, 길가에 늘어선 사람들이 스님에게 귀의하였으니 무릇 수만 명이나 되었다. 
특히 천계사에서 박산으로 돌아올 때에는 여대성(余大成) 등이 대사와의 헤어짐을 지극히 슬퍼하고 아쉬워하자 이렇게 말하였다.

이 이별을 어찌 애석하다 하오 
명년 가을에는 공(公)과 헤어질 것인데. 

此別何定惜 明年秋乃別公耳 

이것은 아마도 자신의 입적(入寂)을 예견함이었을 것이다. 
숭정(崇禎) 3년(1630) 9월, 병을 보이시고 입적하려 할 즈음에 지은수좌(智誾首座)가 물었다. 
“스님께서는 오고 감에 자재하다 하시더니 어떠하십니까?” 
대사는 붓을 들어 ‘또렷하고 분명하다[歷歷分明]’라고 크게 쓰고는 가부좌한 채로 입적하셨으니, 승랍 41년, 세수 56세였다. 저서로는 『참선경어』를 비롯하여 『염고송고(拈古頌古)』, 『정토시(淨土詩)』, 『종교답향(宗敎答響)』, 『종교통설(宗敎通說)』 등과 『신지설(信地說)』, 『사원록(四源錄)』, 『석류(錫類)』, 『법단귀정록(法檀歸正錄)』, 『잉록(剩錄)』 등 20여 권이 전한다. 제자로는 입실(入室)한 설관지은(雪關智誾) 등과 여대성(余大成), 황단백(黃端白), 유숭경(劉崇慶) 등이 있다. 
『참선경어』는 상하 2권으로 되어 있다. 상권은 처음 발심한 납자에게 일러주는 참선 이야기[示初心做工夫警語], 옛 큰스님의 법문에 견해를 붙인 이야기[評古德垂示警語] 일부, 하권은 의 나머지와 의정을 일으키지 못한 납자에게 일러주는 이야기[示疑情不起警語], 의정을 일으킨 납자에게 일러주는 이야기[示疑情發得起警語], 공안을 참구하는 납자에게 일러주는 이야기[示禪人參公案警語], 참선게 10수를 일러주다[示參禪偈十首]로 나누어서 모두 120여 항목을 모았다. 
수좌(首座) 성정(成正)이 편록(編錄)하고 신주의 제자 유숭경이 서문을 붙여서 만력 신해(辛亥, 1611) 무이스님이 36세인 가을에 간행한 것이다. 그 내용으로 보아 스님의 종풍(宗風)을 분명하게 살펴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당시의 선풍(禪風)을 짐작할 수 있고, 또 선대(先代)의 조주, 현사, 운문, 대혜스님 등의 영향을 받았으며, 『능엄경』, 『원각경』 등을 열람하였음을 알 수 있다. 
현재 전해지는 『참선경어』로는 무이스님의 입적 후 숭정(崇禎) 계미(癸未, 1643)에 사문 원현(元賢)이 서(序)를 붙여 간행한 『어록(語錄)』 6권 중에 수록된 『선경어(禪警語)』와 청(淸)나라 홍한(弘瀚) 등이 편집한 『광록(光錄)』 25권 중에 수록된 『선경어(禪警語)』가 있다. 그러나 청대의 『광록』은 그 체제가 상중하 3권으로 나누어져 있고, 또 부분적으로 누락된 항목이 많이 보인다. 
우리나라에서는 조선 말 경허성우(鏡虛惺牛, 1846~1912) 선사께서 『선문촬요(禪門撮要)』를 편집하면서 총 21장으로 나눈 가운데 제12장 『선경어(禪警語)』 편에 무이스님의 『참선경어』 중에서 약 40항목을 뽑아 수록하였으며, 백용성(白龍城) 스님께서 1924년 이것을 국한문역(國漢文譯)으로 출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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