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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봄날에 다시 만나면 (나는 죽음을 돌보는 수행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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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정보
상품명 우리 봄날에 다시 만나면 (나는 죽음을 돌보는 수행자입니다)
정가 18,800원
판매가 16,920원
저자/출판사 능행/김영사
적립금 850원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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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수 290
발행일 2024-04-30
ISBN 9788934939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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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오신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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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죽으면 어떻게 되나요? 선한 일도 못 하고 일상에 쫓겨 죄만 짓고 살았는데…
저는 어떻게 되나요?”

수천 명의 마지막을 돌보며 깨달은 삶과 죽음의 아름다운 여정
국내 불교계 최초로 호스피스 전문병원을 만들어, 말기암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의 평안을 돕고 있는 능행 스님이 30여 년간 죽음의 현장에서 겪고 느낀 감동적이고 아름다운 삶과 희망의 이야기.
늙고 병든 부모 앞에서 재산만 탐하는 자식들,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난 자식을 가슴에 품고 보내지 못한 부모, 한국전쟁 때 사람을 죽인 트라우마를 죽음의 순간에도 내려놓지 못한 할아버지,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해 마지막 순간까지 미련을 남기고 떠난 인연들…
삶의 굴레 속에서 어떤 삶을 살았더라도 생명을 가진 모든 존재에게 탄생과 죽음은 공평하다. 비록 생명은 유한하지만 죽음으로 가는 길에 진정한 참회와 발원으로 새 삶을 희망한다면, 죽음이 영원한 단절이 아니라 다음 생에 다시 만난다는 이야기를 들려주며 잡은 능행 스님의 손이 미덥고 따뜻하다.



저자소개
저자 : 능행

“죽음도 삶의 한 여정”이라는 신념으로, 능행 스님은 환자들이 인간으로서 존엄성을 유지한 채 마지막 순간을 편안하게 맞이할 수 있도록 지난 30년간 수천 명의 죽음을 배웅하였다. 우리나라 불교계에 제대로 된 호스피스 시설이 없음을 가슴 아파하던 그는 간절한 서원과 희망을 모아 불교계 최초 독립형 호스피스 정토마을을 세웠고, 이후 불교 호스피스 전문병원인 자재병원을 울산시 울주군에 건립했다. 그는 오늘도 이생과 저 생의 간이역에서 병으로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과 더 이상 살 수 없음을 선고받은 사람들과 더불어 어떻게 죽을 것인지, 그 마무리를 아름답게 준비하고 돕는 일을 하고 있다.
2021년 말기암 환자와 불치병으로 고통받는 이들을 돕는 데 앞장선 공로를 인정받아 암예방기념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저서로 《섭섭하게, 그러나 아주 이별이지는 않게》 《환자를 위한 불교 기도집》 《불교 임상 기도집》 《이 순간》 《숨》 등이 있다.



목차

서문 _ 오래된 이야기

1. 꽃이 피고 지는 것처럼
또 다른 생을 향해
어머니 떠나던 날
나의 기도 안의 아이
이 별에서의 이별
한창 웃고 공부할 스물한 살
극락에는 치과가 없소?
그리움
백금 귀고리를 하고 떠난 그녀
파도가 들려주는 법문
별이 되어 빛나는 스님을 기억하며
별처럼 아름답게

2. 지금 이 순간이 얼마나 소중한가
무소유가 소유
기러기 아빠
인연과보
다이아몬드 반지가 담긴 보따리
할아버지의 용서
잿빛이 재로 흩날리는 날
가난한 사람들의 꿈
새털처럼 가벼운 인생

3. 아름다운 이별, 아름다운 만남
좋은 몸 받아 다시 오기를
인간 세상에도 육도가 있다
다음 생으로의 길에 전략이 필요하다
아름다운 돌봄
삶의 끝까지 함께하는 종교
다시 태어나면 아기를 낳고 싶어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언젠가 이 세상에 없을 당신에게
집으로 온다

4. 언젠가 이 세상에 없을 당신에게
희망은 우리를 춤추게 한다
슬기로운 삶과 죽음
죽음에도 배움이 필요하다
그대가 원하는 곳으로
아버지 무덤가에서 인사를 올립니다
태조산 금강이도 힘을 보태고
언양 땅에 닻을 내리고
다시 봄이다



책 속으로

보살님은 합장한 채로 니르바나에 들었다. 복수도 다 빠지고 메마른 얼굴에는 홍조가 돌았다. 어디에선가 향기가 진동했다. 나무아미타불. 필시 극락정토의 향기이리라. 나는 간호사들과 임종실에 수시로 들어가 그 그윽한 향기를 맡았다. 여덟 시간 정도 퍼지던 그 향기는 정말 감미롭고 향기로웠다. 임종을 맞은 보살님의 모습에 거룩함이 깃들어서 얼굴을 덮을 수가 없었다. 잘 살아야 잘 죽는다는 걸 다시금 마음에 새겼다.
-32~33쪽, 〈어머니 떠나던 날〉

“시님! 내 부탁 하나 들어주소, 꼭!”
“네, 스님. 말씀하세요.”
“나는 이렇게 느무 병원 십자가 아래서 누워 죽지만, 우리 시님들 늙거나 병들면 편히 죽을 수 있는 병원 하나 지어주소. 스님은 할 수 있어.”
나는 너무 놀라고 당황해서 손사래를 쳤다.
“스님, 난 못 해요. 내가 의사도 간호사도 아니고, 그렇다고 무슨 능력이 있는 것도 아닌데…… 안 돼요! 스님! 병원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닐 거예요.”
그러자 스님은 내 손을 더욱 세게 잡으며 말했다.
“원願을 세워요, 스님! 부처님이 계시니까.”
“못 해요! 스님! 난 지금 스님을 뵙는 것도 가슴이 아파 찢어질 것 같은데…… 못 해요, 절대로. 그냥 이렇게 하면서 살래요.”
스님은 말려 들어가는 혀로 끝까지 나를 설득했다.
“부탁허요, 이런 일이 있어서는……”
곁에 서 있던 수녀님은 마음이 안 되었는지 안쓰럽다는 표정을 지으며 자리를 떴다. 점점 목소리에 힘이 빠지면서 끝까지 부탁하는 스님의 말씀이 간곡했다.
“내가 죽어서라도 도와줄게. 원만 세워! 원만 세우면 다 돼.”
스님의 눈물이 내 승복 바지에 젖어들었다.
-96쪽, 〈별이 되어 빛나는 스님을 기억하며〉

우주의 수많은 별 중에 초신성은 폭발 후 작은 부스러기들과 다시 만나 또 다른 별을 만들어낸다. 마찬가지로 인간도 육신은 부서졌지만, 업이라는 잔해들이 모여서 또 다른 삶을 구축해낸다. 소멸은 또 다른 시작이라는 우주의 진리를 통해 인간의 삶과 죽음을 돌아보았으면 한다.
-104쪽, 〈별처럼 아름답게〉

거사님은 또다시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죽을 둥 살 둥 허덕이며 모아둔 재산과 가족들 때문에 꼭 살아야 한다고 울먹이던 큰오빠 같은 환자였는데, 근심걱정 다 어찌하고 가시려는지……
새벽이 되자 사대가 점점 흩어져가고 혀가 굳었다. 다만 눈동자만 살아서 곁에 있어 달라고 말할 뿐이었다. 그렇게 몇 시간이 흘렀을까…… 거사님은 오전 11시경에 눈 한 번 크게 뜨고 나를 바라보다가 눈을 뜬 채로 그대로 숨을 거두었다. 가족 한 명 없이 쓸쓸한 병실에서. 훗날 어머니가 아시면 얼마나 원통해하실까.
-166쪽, 〈새털처럼 가벼운 인생〉

환자의 임종을 돕는 의료진과 영적 돌봄가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서 적절한 간호와 돌봄을 제공해야 한다. 무엇보다 환자의 영적인 상태가 안정되고 안전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특히 환자의 종교에 따른 종교적 돌봄이 절실하다. 죽음이란 다리를 이용해 또 다른 삶으로 가는 여정인데, 이때 좋은 삶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종교의 역할이기도 하다. 그래서 정토마을 자재병원에서도 이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우리는 지금 존재하지만 언젠가는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나도 언젠가 이 세상에서 사라질 것이다. 이 책을 읽고 있는 독자도 마찬가지이다. 삶이 아름답기 위해서는 죽음이 아름다워야 한다. 생의 가장 마지막 순간, 깨끗하고 안락한 돌봄의 환경이 필요하다. 따뜻하게 손을 잡아줄 가족 혹은 친구가 있다면 죽음은 아름다울 수 있다.
-194~195쪽, 〈아름다운 돌봄〉



출판사 서평

“오늘 하루 우리는 무엇과 이별했는가”

생의 모든 현상은 꿈같고 환상 같고 물거품 같고 그림자 같고
반짝이는 이슬 같고 번갯불 같으니,
그대 마땅히 그와 같이 알아야 할지니라.
_〈금강경〉

시작이 있으면 마지막도 있다. 태어났으므로 누구나 죽는다. 잘 살았든 힘들었든 죽음은 누구에게나 공평하지만, 그 마지막 모습은 모두 똑같지 않다. 한평생 이고 지고 온 이 삶을 어떻게 내려놓을지, 얼마나 아름답게 떠날지는 마지막 여정을 준비하는 이의 마음에 따라 달라진다.

“죽음도 삶의 한 여정일 뿐”이란 마음으로, 30여 년간 말기암 환자들이 마지막 길을 편히 갈 수 있도록 보살펴온 정토마을 자재병원 능행 스님이 그간의 경험에서 길어 올린 생각들을 묶어 한 권의 책으로 새롭게 내놓았다. 이 책은 저자의 기출간 도서인 베스트셀러 《섭섭하게, 그러나 아주 이별이지는 않게》와 《이 순간》 《숨》에 수록된 이야기 중에서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글을 가려 내용을 보완하고, 새로 쓴 글을 추가하여 엮었다. 이 세 권의 도서는 죽음과 소생이라는 불교의 희망적인 내세관來世觀을 많은 독자들에게 쉽게 소개하여 출간 당시 수십 만 독자들을 가슴을 울리고 감동을 몰고 왔다.

죽음은 살아 있는 이 아무도 경험해보지 못한 일이고, 우리는 사후死後 어떻게 되는지 알지 못하기에 막연히 두렵고 생이 끝나는 시점에 겪는 고통이 무섭다. 태어남이 그러했듯 죽음의 길은 혼자 가야 하기에 더 불안하다. 깜깜한 밤길을 혼자 걸어야 할 때, 등불을 들어주고 손을 잡아주는 안내자가 있다면 그 작은 불빛에 의지하며 위안을 얻는다. 숨이 꺼져가는 순간의 고통은 오롯이 환자의 것이지만, 마음의 고통은 호스피스 영적돌봄가의 도움을 받아 덜 수 있다. 현생의 사람, 재산, 지위 등의 관계는 죽으면 다 부질없으니 이제 모두 내려놓고 자신의 주변을 돌아보며 다음 생을 기원하며 잘 정리하고 홀연히 떠나는 것이 중요하다. 그 길의 끝에서 능행 스님이 등을 들고 배웅한다.

“마음을 내면 낼수록 힘겨워지고, 쌓으면 쌓을수록 무거워지는 것이 삶. 무소유의 삶으로 이 세상에 가볍게 머물다가 홀연히 떠나야 하는 것이 진정 충만한 삶의 기쁨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이 얼마나 될까.” -167쪽, 〈새털처럼 가벼운 인생〉

“스님은 할 수 있어.
내가 죽어서라도 도와줄게. 원만 세워! 원만 세우면 다 돼.”

청주 정토마을에서 병든 환자들을 돌보다 병원 건립을 반대하는 사람들로 인해 어려움을 겪던 능행 스님은 우연히 타 종교 병원에서 폐암 말기로 죽어가던 한 스님을 만나고, 그가 사력을 다해 불교 호스피스 전문병원을 만들어 달라고 한 당부 앞에서 마음을 다잡는다. 그리고 마침내 국내 불교계 최초 호스피스 전문병원을 만들었다. 불교 신자들이나 스님들이 부처님의 뜻에 따라 자존감을 지키며 여법如法하게 마지막을 맞을 수 있는 전문병원의 필요성이 절실했고, 능행 스님의 서원과 고행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의 기도와 염원이 모여 정토마을 자재병원에 이르렀다.
그 사연 많은 30년 세월 동안 스님이 겪은 마지막 이야기는 산과 바다를 이루고 하나같이 가슴 절절하다. 큰오빠처럼 든든하던 환자가 떠나던 날의 아픔은 뼈에 사무치고, 채 피지도 못하고 떠난 스물여섯 살 아가씨의 죽음은 파도에 쓸려가지 않고 밀려오고 또 밀려온다.

“그토록 애타게 가족이 어디 있느냐고 물었건만 늘 내일 말해준다며 미루더니 이리도 허무하게 떠나버린 자운 거사님을 다시 생각하니, 아! 말할 수 없이 가슴이 저몄다. 행려병동에서 만난 뒤 4년의 세월 동안 자신이 고아라는 말을 그렇게 하기 어려웠을까. 고아란 사실이 자운 거사님에게는 아픈 상처로, 삶의 어두운 그림자로 남아 있었나 보다. 매년 명절 때마다 가족을 만나러 간다던 거사님은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다녔던 걸까. 너무 가엾고 불쌍해서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62~63쪽, 〈극락에는 치과가 없소?〉

죽음을 코앞에 둔 환자의 병실로 찾아와 아픈 환자는 거들떠보지도 않고 돈이 될 만한 것을 뒤져 가지고 간 가난한 형제들의 후안무치한 행동은 어떤 말로도 이해가 되지 않고, 재산이 많은 부모의 죽음 앞에서 아웅다웅만 하는 자식들의 모습은 오늘날 세태를 보여주는 것 같아 입맛이 쓰다.

“환자가 임종하기 일주일 전, 고향에서 친구 한 명이 찾아왔다. 나는 그 친구에게 지나가는 말로 환자에게 돈이 조금 있는데 형제가 모두 어디에 사는지 환자가 말을 하지 않으니 통 알 수가 없다고 했다. 그날 저녁 늦게 택시 한 대가 정토마을로 들어왔다. 그때부터 벌어진 사태는 말로 표현할 길이 없다. 누워서 꼼짝도 못 하는 환자 방에 형제들이 들이닥쳐 환자의 소지품을 찾아 짚이는 대로 가지고 갔다. (…) 눈이 뒤집혀 형제도 주변 사람도 안중에 없는 것 같았다.” -183~184쪽, 〈인간 세상에도 육도가 있다〉

“막내딸의 패악을 들으며 누운 할머니는 빙긋이 웃었다. 나는 할머니의 얼굴을 보면서 할머니가 자식들에게 원하는 게 무엇일까 생각했다. 이 세상에서 부모와 자식으로 만나서 뼈와 피를 나누었지만, 인간은 역시 별개인 존재인가 싶어졌다. (…) 할머니는 손자 손녀나 며느리가 오면 미리 바꿔 두었던 현금을 뭉텅뭉텅 주었다. ‘내가 이렇게 돈이 많은 사람이야. 너희는 나를 함부로 하면 안 돼. 나를 잘 보살펴야 해.’ 이런 뜻이 담긴 돈이었다.” -112~113쪽, 〈무소유가 소유〉

죽음은 사라짐이 아니라 또 다른 생의 시작,
인과 연으로 피고 질 뿐

이별과 상실의 아픔, 관계의 굽이를 지나 스님의 이야기는 다시 만날 수 있다는 희망의 약속으로 끝을 맺는다. 이생이 고달프고 힘들더라도 사람들은 이 지구라는 별로 다시 돌아오고 싶어한다. 그러므로 수행자인 저자는 정토에 태어나는 길로 사람들을 안내한다.

“정토에 태어나기 위한 방법으로 염불수행을 권한다. (…) 어떤 종교적 신념을 가지고 있더라도 가장 중요한 것은 이 믿음과 발원이다. 마지막 순간이 올 때 조금의 의심도 없이 다음 생에 대한 믿음으로 죽음의 여정에 임해야 한다. 죽음에 가닿는 순간이야말로 다음 생으로 이어지는 최고의 기회이며, 이것을 아는 것이 참으로 중요하다.” -245쪽, 〈희망은 우리를 춤추게 한다〉

가을이 되면 한여름 푸르렀던 나뭇잎은 검붉게 변하고 마침내 나무에서 떨어진다. 한겨울 나무는 가지만 남아 생장을 멈춘 채 마치 죽은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듬해 봄이 되면 나무에서 작은 싹이 트고 생명의 순환을 다시 시작한다. 죽음은 겨울을 지나는 나무와 같다. “죽음은 끝이 아닌 또 다른 시작이다.”(250쪽)
부처님이 찾아오라 한 겨자씨를 통해 ‘이 세상의 모든 생명은 모두 다 죽는다’란 진리를 깨달은 여인처럼, 우리도 꽃이 피고 지고 다시 피어나는 자연의 순리를 알아 이듬해 봄날에 아름다운 모습으로 다시 만날 수 있도록 오늘 하루도 감사히 살아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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