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처럼 아름다운 동화'라는 타이틀 아래 샘터에서 내놓는 '영화와 영상이 만나는 새로운 동화 시리즈' 첫번째 권이다. <동승>의 주인동인 사미승 도념은 파계한 여승과 사냥꾼 사이에서 태어난 사생아. 주위의 손가락질을 받으며 절에서 기거하는 그는 얼굴도 모르는 어머니가 자기를 데리러 와 주기만을 애타게 기다린다.
그러던 중, 도념이 살고 있는 절에 자주 오던 대갓집의 젊은 미망인은 그 또래의 아들을 잃고 불공을 드리다가 도념을 보고 수양아들로 삼고 싶어한다. 도념 역시 그녀를 어머니라 부르며 따르지만 주지 스님은 업보를 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도념을 놓아주려 하지 않는다.
'원작 속 도념이를 구해주고 싶었다'는 작가의 말에서 느껴지듯 글은 맑고 투명하다. 영화 '동승'의 스틸 컷을 담은 사진도 아름다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서강대학교에서 독문학을 전공하고 일본 I.C.U.대학에서 공부했다. 여러 출판사에서 교재 연구 개발 및 전문 집필 위원으로 활동했다. 현재 동화를 쓰면서 번역가, 어린이책 기획자로 일하고 있다. 펴낸 책으로는 《별똥별을 기다리며》, 《오래된 골목》, 《우주 무한 도전》 등이 있다.
산사의 밤
재 올리는 날
단풍나무 아래서
큰스님 할아버지
행복한 꿈
닫힌 문 밖의 세상
작은 사랑의 시작
나의 나무 감똑이
가만히 눈을 감고
슬픔이 지나간 자리
흰눈 속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