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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다북,불교용품,불교서적,불교사경

전등수필 (1, 2권 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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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명 전등수필 (1, 2권 세트)
정가 33,600원
판매가 30,240원
저자/출판사 월암/담앤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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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수필 - 달을 듣고 바람을 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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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수필 2 (눈이 없는 사람은 등불을 빌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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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1권>

손에 움켜쥔 것들을 놓지 못한 채 하루하루를 살아 내느라 바쁜 우리에게 월암 스님이 묻는다.
“그대는 죽었는가, 살았는가?”
이 물음에 대한 답이 바로 월암 스님의 『전등수필』 속에 있다.

『전등수필』은 우리 시대의 참된 수좌(首座)로 한국불교의 선맥(禪脈)을 잇고 있는 월암 스님이 『전등록』과 『선문염송』 등 여러 ‘전등사서(傳燈史書, 선사들의 법어와 선문답, 전법내력을 모아 놓은 책)’를 열람하며 깊은 울림으로 다가온 글귀를 엄선해 108편의 수필 형식으로 엮은 책이다. ‘전등사서’에서 가려 뽑은 이야기에 월암 스님 특유의 간결하고 담박한 해설과 법문이 더해진 이 책을 두고 스님은 ‘전등수필’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창안했다.

그동안 선 수행과 관련된 여러 저서를 꾸준히 선보여 왔지만, 월암 스님의 이번 신작은 그래서 조금 특별하다. 스님이 오랜 시간 동안 한국과 중국의 제방 선원에서 정진하며 참구(參究)한 바를 새로운 관점에서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곧 선(禪)은 관념이 아니라 ‘지금, 여기’의 문제를 참구하는 것임을 보여준다. 한 편 한 편 쉽고 재미있게 읽히면서도 깨달음과 여운은 깊다.

『전등수필』은 부처님과 역대 조사들의 가르침에 얽힌 옛이야기를 바탕으로 써 내려간 책이지만, 결국 ‘지금, 여기’에 대한 삶의 진리를 말하고 있기에 오늘날 우리에게 전하는 바가 크다.

*선덕(禪德): 참선한 기간이 길고 지혜와 덕을 갖춘 선승에 대한 존칭

<2권>

우리 시대의 참된 수좌 월암 스님이
전하는 전등수필(傳燈隨筆)
그 두 번째 이야기!

죽비 소리처럼
따끔하고 단순 명쾌한 문장으로
시대의 물음에 선(禪)적 해답을 제시하다.

우리 시대의 참된 수좌(首座)로서 한국불교의 선맥(禪脈)을 잇고 있는 월암 스님이 『전등수필』 그 두 번째 이야기로 돌아왔다.

『전등수필』은 월암 스님이 『전등록』과 『선문염송』 등 여러 ‘전등사서(傳燈史書, 선사들의 법어와 선문답, 전법 내력 등을 모아 놓은 책)’를 열람하며 깊은 울림으로 다가온 글귀를 엄선해 수필 형식으로 엮은 책이다. ‘전등사서’ 중에서도 오늘날 우리 삶에 이정표이자 거울이 될 만한 이야기를 골라, 스님 특유의 간결하고 담박한 해설과 법문을 더한 『전등수필』은 지난해 1권이 출간되어 많은 이들의 가슴에 선풍(禪風)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이번 『전등수필 2』는 앞선 1권에서 미처 다 담지 못한 100편의 이야기를 선보인다. 1권에서 ‘오직 모를 뿐’ ‘조고각하’ ‘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죽여라’ 같이 비교적 널리 알려진 구절들을 소개했다면, 이번 2권에서는 부처님과 옛 선사들의 가르침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볼 수 있도록 안내한다. 내용은 깊어졌지만 간결하고 담박한 문체로 풀어낸 1권의 재미와 감동만큼은 고스란히 이어진다.

『전등수필』 1, 2권에 담아낸 208편의 이야기를 통해 월암 스님은 오랫동안 참구(參究)하며 깨달은 바와 명료하면서도 구체적인 삶의 진리를 들려준다. 죽비 소리처럼 따끔하면서도 단순 명쾌한 스님의 문장이 허기진 독자들의 마음속 공양간을 가득 메워줄 것이다.



저자소개
저자 : 월암

불이 월암 不二 月庵 스님은 1973년 경주 중생사에서 도문 화상을 은사로 출가하였다. 해인사에서 고암 화상을 전계사로 비구계를 수지한 후 중국과 한국의 제방 선원에서 수선 안거하였다.
전국선원수좌회 의장을 역임하였으며 벽송사와 기기암 선원장 소임을 지냈다. 지금은 문경 한산사 용성선원에서 정진하며 사부대중 수행공동체 ‘불이선회(不二禪會)’를 이끌고 있다.
저서로는 『간화정로』, 『돈오선』, 『친절한 간화선』, 『선원청규』(주편), 『좌선요결』, 『니 혼자 부처 되면 뭐하노』, 『생각 이전 자리에 앉아라』, 『선율겸행』 등이 있다.



목차

<1권>

한 생각에 걸림이 없으면
어디서나 해탈이다

얻음도 잃음도 없다 | 사양하면 남는다 | 한 생각도 일으키지 않을 때 | 오직 할 뿐 | 두 번째 화살 | 생사즉시 | 봄빛에 꽃 피네 | 경계를 대하여 | 성품은 작용하는 데 있다 | 앙상한 고목 | 불꽃 속의 연꽃 | 원한을 돌이켜 | 살인도와 활인검

해가 뜨고 달이 져도
허공은 그대로이다

구름은 하늘에 있다 | 본래 생사가 없다 | 호떡 내기를 하다 | 가을바람에 온몸이 드러나네 | 손에 신 한 짝 들고 | 광명이 홀로 빛나서 | 가도 가도 그 자리 | 간택이 허물이니 | 흰 구름 걷히면 청산 | 진정한 출세 | 이목구비경 | 부엌의 세 문 | 우두백조

너무 가까이 있으면
보이지 않는다

물빛 암소 | 말할 수 없다 | 법연사계 | 열반은 빚을 갚는 것이다 | 부처를 만나면 | 발아래를 살펴라 | 죽어야 산다 | 밤마다 부처를 안고 | 나귀가 우물을 쳐다보면 | 법식쌍운 | 뿌리 없는 나무 | 눈을 져다 우물을 메우되 | 불착과 수순

꿈을 꾸는 사람이 바로
꿈 깨는 그 사람이다

깨어 있는가 | 작년 가난은 가난이 아니다 | 원융무애 | 수류화개 | 놓고 또 놓아라 | 풀잎마다 조사의 뜻이 | 무심이 도다 | 참부처는 안에 있다 | 자성견과 수연견 | 즉색즉공 | 지옥이 있습니까? | 나귀 매는 말뚝

알지 못함은 금과 같고
알아 얻음은 똥과 같다

백척간두에서 나아가라 | 어디서나 주인 | 말에 떨어지다 | 오직 모를 뿐 | 허공의 눈짓 | 자가보장을 찾아라 | 앎이라는 한 글자 | 점심을 먹다 | 눈 가득 푸른 산 | 불락인가, 불매인가 | 제불통계 | 큰일과 작은 지조 | 말과 침묵 | 선도 악도 생각하지 말라
부처와 조사는 오직
그대만을 위해 법을 설한다

일하지 않으면 먹지 마라 | 조주고불 | 스승 사師 | 오온 본래 공 | 온몸이 밥 | 은혜 갚는 법 | 생사 바다 넓으니 | 빈손에 호미 들고 | 도둑질도 사람이 한다 | 선분별과 수분별 | 고금에 변치 않는 도 | 삼생성불 | 사자상승 | 무정이 설법한다

그림자를
따라가지 마라

마음이 일어나지 않는 곳 | 천 개의 눈 | 깨달음과 실천행 | 듣는 성품을 들어라 | 동산삼로 | 소가 창살을 빠져나가다 | 주인 있는 사미 | 탄생왕자 | 천하를 훔치다 | 수행의 다섯 가지 조건 | 죽비를 들고 | 참된 출가란 | 이 몸 이전의 몸 | 청정본연하거늘 | 내생으로 이어지는 이유

거울에 비친 모습은
돌아서서는 볼 수 없다

조계의 한 방울 물 | 부처와 중생이 없는 세계 | 망념불기 | 마음 닦는 일
병 속의 병아리 | 아미타불은 어디 있는가 | 누가 선사인가 | 가장 급한 일 | 참구를 종지로 삼다 | 모두가 보리이다 | 일대사인연 | 온몸이 입이 되어 | 무위정법의 향 | 업보는 있으나 짓는 자가 없다

<2권>

허공에 새긴 글자는 형상이 없다

생사의 일이 크다 | 안영한담 | 꿈을 깨고 보니 | 시절인연 | 사관에 들어 | 높고 낮음 없는 | 내일모레 하지 마라 | 한 생각을 깨달아라 | 하심과 상심 | 너 자신을 쏴라 | 소 탄 자여! | 지금 여기가 호시절 | 죽었다 생각하고 | 열 가지 병통 | 세계일화 | 바람처럼 구름처럼 | 한 가지 일도 없어 | 눈썹이 하는 일 | 익은 것과 설은 것 | 누구를 탓하지 않고 | 가장 비싼 물건 | 복과 재앙 | 봄을 찾아 | 청출어람 | 나이가 몇이오?

눈으로 눈을 볼 수 없고 물로 물을 씻을 수 없다

업식이 다하지 않아 | 마음과 세계 | 이렇게 오고 간다 | 옛사람 그대로 | 잃은 것이 없다 | 도솔삼관 | 진심 한 번 내었다가 | 풍문으로 평하지 마라 | 고요히 앉아라 | 전삼삼 후삼삼 | 문수와 무착 | 명리는 아침 이슬 | 마음 부처를 보아 | 도와는 거리가 멀다 | 제상비상 | 몽자재 법문 | 허공도 없거늘 | 노는 입에 염불하세 | 풀 한 포기 없는 곳 | 도적을 자식으로 | 큰일을 밝히지 못하면 | 벽돌을 갈아서 | 체로금풍 | 선정겸수 | 신령한 한 물건

무쇠 나무에 꽃이 피고 수탉이 알을 낳네

청산과 더불어 | 고락이 없는 자리 | 심요를 지시하다 | 선오후수 | 생이 곧 무생이다 | 한마디 말 | 옛 그대로더라 | 골수를 얻다 | 죄를 가지고 오너라 | 내가 아닌 나 | 말 넘어 분명한 소식 | 보는 바 없이 보라 | 참부처가 머무는 곳 | 있는 그대로 보아라 | 일체 법의 근원 | 만물에 무심하면 | 한 물건이 있어 | 길고 짧다 | 마음이 움직인다 | 불이중도 | 초명 왕국 | 송백 같은 기개 | 도적 만드는 법 | 한입에 서강수를 | 평상심이 도다

밝은 달은 강물에 비쳐도 그 밝음을 잃지 않는다

추위와 더위가 오면 | 당당한 사문 | 도는 눈앞에 있다 | 출세한 사람 | 이름으로 인해 | 원숭이에게 족쇄를 | 불연이 대연이다 | 부처님 없는 곳 | 불청지우 | 얻을 바 없다 | 허공에 말뚝을 박고 | 하나를 지켜라 | 변함이 없는 곳 | 무슨 물건이 왔는가? | 선다일미 | 으뜸가는 진리 | 청빈가풍 | 여릉의 쌀값 | 갈대꽃에 잠자다 | 돈오 일문 | 광명이 나기 이전 | 이것은 무엇입니까? | 금사탄의 마씨 부인 | 한 알의 명주 | 우치재



책 속으로

<1권>

무념이란 아무 생각이 없다는 것이 아니다. 생각하되 생각함이 없는 것이 무념이다. 한 생각도 일으키지 않는 것이 무념이 아니라, 한 생각을 일으키되 그 생각에 집착이 없어 대상에 끄달림이 없는 것이 무념인 것이다.
- ‘한 생각도 일으키지 않을 때’ 중에서

지금 여기에 깨어 있고 열려 있으면, 지금 여기가 정토요, 극락이다. 지금 여기를 살아라. 과거심으로 돌아가지도 말고, 미래심을 상상하지도 말고, 현재심에 안주하지도 말고 오직 이 순간에 깨어 있고 열려 있어라.
- ‘생사즉시’ 중에서

주먹으로 치면 죽이는 것이요, 손으로 일으켜 세우면 살리는 것이다. 쥐면 주먹이요, 펴면 손이다. 살인도는 번뇌 망념의 중생심을 끊어 내는 방편이요, 활인검은 반야의 보리심을 드러내는 방편이다.
- ‘살인도와 활인검’ 중에서

좋으면 취하고 싫으면 버린다. 취하고 버리는 것이 모두 집착이다. 사랑하는 사람은 못 만나서 괴롭고, 미워하는 사람은 만나서 괴롭다. 사랑과 미움을 동시에 놓아라. 일체를 통째로 놓고, 놓았다는 생각조차 놓아라. 그러면 모든 것이 새롭게 보일 것이다.
- ‘간택이 허물이니’ 중에서

올곧은 스승이 없다 말하고, 스승 노릇하기가 참으로 어렵다 말한다. 시절이 아무리 변한다 하더라도 스승은 스승의 자리에 있어야 한다. 제자를 품는 스승, 제자에게 존경받는 스승, 교학상장敎學相長하는 스승이 아쉬운 세태이다. 보태어 말하면, 가르칠 것이 다한 스승에, 배울 것이 다한 제자이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다.
- ‘스승 사師’ 중에서
출가하여 도를 닦는다고는 하지만 아직 탐착이라는 꼬리는 자르지 못했으니, 출가의 출가자가 되지 못했다. 마찬가지로 부처님 법을 만나 귀의하기는 하였으나 아직 업식이라는 꼬리를 길게 드리우고 있으니, 재가의 출가자가 되지 못했다. 이 몸을 금생에 제도하지 못하면 다시 어느 생을 기약하겠는가?
- ‘소가 창살을 빠져나가다’ 중에서

아침 해가 뜨면 이슬은 점차로 녹으며, 사자가 새끼를 낳으면 겉모양은 사자지만 젖을 먹고 커야 사자 구실을 할 수 있다. 중생 또한 본래부처인 줄 알았지만 수행을 통해야 지혜와 복덕을 갖춘 천인사가 될 수 있다.
- ‘마음 닦는 일’ 중에서

행하는 행위는 있으나 행위하는 주체는 공이다. 업은 마음으로 짓는다. 마음이란 본래 공이라 그림자에 불과하다. 마음이 없음을 알면 업은 절로 없어진다. 즉 마음을 일으킨 자가 없으니 지은 바 없이 짓는 업일 뿐 고정된 실체가 없다.
- ‘업보는 있으나 짓는 자가 없다’ 중에서

일심의 중도로 돌아가는 것은 문수의 지혜를 통한 수행으로 이루어지고, 중생을 요익되게 하는 것은 보현의 행원을 통한 교화로 이루어진다. 이른바 수행과 교화가 함께 어우러진 삶[行化一致]이 출가사문의 제일 명제가 되어야 한다.
- ‘일대사인연’ 중에서

오리 다리가 비록 짧지만 늘이면 괴로워하고, 학 다리가 비록 길지만 자르면 슬퍼하는 것이다. 오리 다리를 늘이고 학 다리를 자르면 서로 다른 점이 없는 것이다. 빈부를 평등하게 만드는 것은 긴 것을 잘라서 억지로 짧은 것에 덧붙여 주는 것이 아니다. 이는 오리 다리는 짧은 그대로 학 다리는 긴 그대로 두는 것만 못하다.
- ‘작년 가난은 가난이 아니다’ 중에서

<2권>

내 모습 거울에 비치나 거울 속에 남길 마음 없고, 거울이 내 모습 비추나 그 모습 잡을 마음 없다. 이것이 나와 거울의 사귐이다. 사랑도 이와 같다. 보듬되 보듬는 바 없이 보듬고, 베풀되 베푼 바 없이 베풀고, 마주하되 앙금 없이 마주함이 바라는 바 없는 참사랑이다. _「안영한담」 중에서

인연이란 직접적인 원인과 간접적인 조건의 결합이다. 한 송이 꽃이 피어나는 것도 그 씨앗[因]이 있어야 하고, 흙과 물과 공기와 양분이라는 조건과 해와 달과 바람 그리고 벌과 나비의 날갯짓[緣]이 어우러져야 한다. 한 송이 꽃에 깃든 전 우주적 무진연기無盡緣起가 바로 시절인연이다. _「시절인연」 중에서

자신을 향해서 활을 쏜다는 것은 자신의 번뇌 망상이라는 짐승을 향해 끊임없이 활시위를 당기라는 말이다. 마음속에서 짐승처럼 날뛰고 있는 업식을 향해 몰두해서 지속적으로 활을 쏘다 보면 어느 날 문득 마음 바탕이 드러나 대자유를 얻게 될 것이다.
_「너 자신을 쏴라」 중에서

파도를 없애려고 하지 말고 파도를 일으키는 바람을 없애면 되듯이, 번뇌 망상을 없애려고 하지 말고 번뇌 망상을 일으키는 무명업식을 비우면 번뇌 망상이 그대로 보리자성이 된다. 비워야 채울 수 있다. _「익은 것과 설은 것」 중에서

인과의 도리에서 보면 얻는 것이 있으면 잃는 것도 있게 되고, 잃는 것이 있으면 얻는 것도 있게 되기 마련이다. 그러나 인과를 벗어난 해탈의 경지에서 보면 얻었다고 하나 본래 있던 것이요, 잃었다고 하나 본래 없던 것이다. 얻고 잃음에 흔들림이 없는 것은 얻고 잃음이 본래 없었기 때문이다. 인과 속에 사는 것은 중생이요, 인과를 벗어나는 것이 수행자이다. _「복과 재앙」 중에서

법문의 가르침을 단지 지식(알음알이)으로만 쌓아 가고, 좌선의 실참을 통해 이를 자증自證하지 않으면 도리어 망념의 환을 더욱 증장시키는 꼴이 된다. 부처님께서 설하신 법(진리)은 실천을 통해 깨달음에 이르는 뗏목일 뿐 그것마저도 집착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_「고요히 앉아라」 중에서

지금 당장 여기서 놓아라. 그러면 번갯불이 온몸을 스칠 것이다. 잔머리 굴리지 마라. 자갈 굴러가는 소리만 들릴 뿐이다. 생각으로 알려고 하지 말고 온몸으로 부딪쳐라. 생각의 종이 되지 말고 생각의 주인이 되라. _「심요를 지시하다」 중에서

보되 보는 바가 없어서 좋고 싫음이 없고, 듣되 듣는 바가 없어서 취하고 버림이 없으며, 생각하되 생각하는 바가 없어서 일체 경계에 걸림 없음이 깨달은 경지이다. 거울은 항상 비출 뿐 단 한 번도 그 대상을 붙잡지 않고, 호수는 하늘의 달을 비출 뿐 단 한 번도 달을 취하려 하지 않는다. _「보는 바 없이 보라」 중에서



출판사 서평

<1권>

‘삶이 곧 수행’이라는 가르침을 몸소 실천해 온 월암 스님(문경 한산사 선덕)의 법문은 간결하고 담박하다. 때로 투박하게 빚은 옹기가 질박한 아름다움을 주듯, 월암 스님의 법문은 유려하지는 않지만 다정하고 깊은 울림을 준다. 이 시대를 함께 살고 있는 선 수행자의 예리한 직관과 일침은 서슬 퍼런 죽비 소리보다 명쾌하게 들린다. 그래서 월암 스님의 문장은 친절하지 않은 듯 친절하다.

제자와 호떡 내기를 하는 조주 선사의 이야기부터, 땔나무가 없다며 법당에 있던 목불(木佛)로 불을 지핀 단하 선사의 일화, 『금강경』에 달통한 덕산 선사가 노파의 질문 한마디에 말문이 막혀 버린 사연, “마주치는 모든 것을 죽여야 한다.”라고 일갈하는 임제 선사의 다소 과격한 법문까지….

『전등수필』은 부처와 여러 조사의 깨달음과 가르침을 얻을 수 있는 이야기로 가득하다. ‘전등사서’로 전해지고 있지만 옛 조사들에 관한 널리 알려지지 않은 일화들은 이 책을 손에서 놓지 못하게 한다.

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는 무분별한 수용만이 난무하다. 타인과의 소통은 물론 자기 자신과의 대화, 즉 사유마저 부족한 시대이다. 『전등수필』은 사유와 소통이 필요한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이른바 ‘틈’을 주는 책이다. 저자는 깨어 있고 열려 있는 삶을 통해 공감 · 공명 · 공존의 불이(不二) 세상을 만들어 가는 선(禪)적 해답을 제시하고자 한다.

저자의 바람처럼 『전등수필』을 통해 출가 수행자들은 핵심 종지(宗旨)에 대한 정견(正見)을 갖출 수 있고, 재가 수행자들은 귀감이 될 만한 언구(言句)를 삶의 지침으로 삼을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전등수필』을 읽는 모든 이들이 곁에 두고 오래 되새기기 좋은 108편의 이야기를 통해, 108배를 하며 번뇌를 씻어내듯 흐트러진 마음을 한곳에 모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천 생각 만 생각 오만 가지 생각이
한 생각 되게 하고,
그 한 생각마저 끊어지면
새벽닭이 꼬끼오 하고 울 것이다. (본문 중에서)

이 책을 펼쳐 든 당신의 삶에서 새벽닭 우는 그날이 그리 멀지 않을 것이다.

<2권>

쉽게 휘발되는 콘텐츠의 홍수
세월 이겨낸 가르침 ‘전등사서’에서 답을 찾다

지금 우리는 가늠할 수 없을 만큼 쏟아지는 콘텐츠 속에 살고 있다. 이야기가 넘쳐나는 시대, 새롭고 유일하다는 말은 무의미해진 지 오래다. 하루만 지나도 금세 낡고 오래된 것으로 취급 당하기 십상이다.

하지만 무분별하게 수용하고 소비하는 콘텐츠는 우리의 삶을 결코 풍요롭게 만들지 못한다. 오히려 넘치는 정보가 인간을 고립시키고 탐욕에 집착하게 하며 스스로를 지치게 만든다. 놓치고 있는 무언가를 되찾아야 할 때이다. 그리고 그 해답은 장구한 세월을 거치면서도 변함없이 전해지는 옛 불교서사 속에서 찾을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가 다시금 ‘전등사서(傳燈史書, 선사들의 법어와 선문답, 전법 내력 등을 모아 놓은 책)’와 같은 옛 이야기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전등사서’는 불자이든 아니든 누구나 읽을 수 있기에, 옛 선사들의 다양하고 흥미로운 일화를 통해 부처님의 가르침에 보다 쉽게 다가갈 수 있다.

쉽지만 가볍지 않다. ‘전등사서’ 속에 담긴 깨달음과 가르침은 결코 시대 지난 ‘옛 이야기’가 아니다. 한 시대에 국한되지 않고 현 세대뿐만 아니라 미래 세대에까지 귀감이 될 만한 이야기를 통해 나를 성찰하고 인생의 여러 갈등과 문제를 해결하는 지혜를 체득할 수 있으며, 먹고사는 일에 쫓겨 놓치고 있었던 삶의 진정한 의미와 행복을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부처님 법에 대한 정견(正見)을 갖추고 해탈에 이르기를 바라는 불교 수행자부터 실천 가능한 삶의 지침을 찾으려는 일반 대중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전등사서’에서 그 해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시대 참된 수좌 월암 스님의
두 번째 죽비 소리

『전등수필2』는 월암 스님이 『전등록』과 『선문염송』 등 여러 ‘전등사서’를 열람하며 깊은 울림으로 다가온 글귀 100편을 엄선해 수필 형식으로 엮은 책이다. ‘전등사서’ 중에서도 오늘날 우리 삶에 이정표이자 거울이 될 만한 이야기를 골라, 스님 특유의 간결하고 담박한 해설과 법문을 더한 『전등수필』은 지난해 1권이 출간되어 많은 이들의 가슴에 선풍(禪風)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1권에서 ‘오직 모를 뿐’ ‘조고각하’ ‘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죽여라’ 같이 비교적 널리 알려진 구절들을 소개했다면, 이번 2권에서는 부처님과 옛 선사들의 가르침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볼 수 있도록 안내한다. 내용은 깊어졌지만 간결하고 담박한 문체로 풀어낸 1권의 재미와 감동만큼은 고스란히 이어진다.

선 수행자로서 오랜 세월 한국과 중국의 제방 선원에서 수행해 온 월암 스님은 『전등수필』을 통해 간결하지만 예리하고 명쾌한 직관으로 우리 시대에 일침을 놓는다. 사유가 부족한 시대, 외로움과 불안함에 익숙해진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전등수필』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집착과 욕망을 내려놓고 지금의 나에 집중하는 방법을 알려주며, 나아가 깨어 있고 열려 있는 삶을 통해 공감ㆍ공명ㆍ공존의 불이(不二) 세상을 만들어 가는 선(禪)적 해답을 제시한다.

『전등수필』 2권으로 다시 한번 독자들을 찾아 온 월암 스님은 간절한 마음으로 우리에게 당부한다. 부디 밖에서 찾지 말고, 있는 그대로 온전함을 깨달으라고.

눈이 천 개인 관자재보살은 등불을 빌리지 않는다.
또한 눈이 없는 사람도 등불을 빌리지 않는다.
온몸이 눈이기 때문이다.
온몸 그대로 법신이요, 온 마음 그대로 비로자나(광명)이다.
부디 밖에서 찾지 말고, 있는 그대로 온전함을 깨달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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